나는 2017년부터 재테크를 시작해서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하였다. 돌고 돌아 자산분배(주식, 채권, 원자재, 현금 등)가 나에게 가장 맞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2023년 11월부터 가장 큰 포트폴리오에서는 기계적으로 자산분배만 하고 있다.
키움증권에는 포트폴리오 랭킹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있다. 2024년 3월부터의 랭킹을 조회해보았다. 모든 사람과 비교하기보다는 나와 비슷한 30대, 포트폴리오 규모 1억 원 이상의 사람들과 비교해 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내 수익률'과 '평균수익률'은 왼쪽의 축, '상위'는 오른쪽의 축을 보면 된다. 파란색 선(상위)이 아래에 있을수록 남들보다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차트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
-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 일 때 플러스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음
- 같이 깨져도 덜깨짐
- 대신 남들이 많이 먹은 달에는 많이 못 먹음
- 수익을 내는 달이 더 많음
평균 수익률이 높은 달(25년 1월, 2월)에 수익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난 두 달간 코스피 200은 9% 정도 상승하였다. 랭킹은 국내 주식 계좌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위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들은 조선, 방산주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내 계좌 중 코스피 200의 비중은 2%밖에 안된다. 게다가 미국증시가 너무 오른 것 같아서 9월부터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3:7 비율로 운용 중이기 때문에 주식이 오르는 기간 동안 수익이 더 낮아졌을 수도 있다.
한 달에 -3% 이상 손실이 난 적도 없고, MDD도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물론 이것은 모든 시장이 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분배를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하락장을 거쳐봐야 한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
2025.02.19 - [잡담] - 몰빵 하지 않은 것에 감사함
몰빵하지 않은것에 감사함
나의 첫 번째 재테크 투기는 이더리움이었다. 당시는 2017년이었고 이더리움을 2만 원에 100개 정도 매수를 하였다. 현재 이더리움은 400만 원이다. 100개의 이더리움은 4억 원이다. 코인으로 4억 원
turtleinvestor.tistory.com
이전에 잡담 카테고리에서도 썼는데, 나의 첫 번째 투기는 가상화폐였다. 급격한 변동성 때문에 밤에 잠도 설치고 정신이 점점 피폐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아둔 돈을 소비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고, 건강하려면 잘 자야 한다.
변동성이 작으면 수익도 작아질 수 있다. 연 6~7%의 수익률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 정도 수익률을 말했을 때 충분하다고 공감한 사람은 은퇴를 앞둔 말년 부장님 뿐이었다. (이미 어느 정도 자산을 모았으니까)
5억의 6%는 3000만 원이다. 10억의 6%는 6000만 원이다.
투자는 학교나 회사처럼 상위 몇 프로에 들어야 하거나 남들보다 잘할 필요가 없다. 내 마음이 편한 방법을 찾고 천천히 불려 나가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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