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재테크 투기는 이더리움이었다. 당시는 2017년이었고 이더리움을 2만 원에 100개 정도 매수를 하였다. 현재 이더리움은 400만 원이다. 100개의 이더리움은 4억 원이다.
코인으로 4억 원을 벌지는 못했다. 당시 연봉이 1억이 넘었지만 200만 원은 (지금도 그렇지만)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 너무나 큰돈이었다.
매수한 다음날 아침운동을 하는 동안 10%가 급락했다. 나는 20만 원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떠올리며 초초해하였고, 손절을 했다.
수많은 투기, 투자기간 동안 수없이 차트를 본다. 2017년에 대출이라도 껴서 엔비다 아를 풀매수할걸, 그때 가진돈을 테슬라에 몰빵 할걸... 등 쓸데없는 상상을 한다.
아마 회사를 때려치우고, 원하는 곳에 원하는 집을 사서, 멋진 차를 몰면서 느긋하게 사는 삶을 말이다.
몰빵 했다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잘 살고 있을까?
코로나 후 급등장을 끼고 20억을 벌고 퇴사한 사람이 있다. 최근에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그 사람이 살던 집에 빚 독촉장이 날아오고 계좌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한다.
레버리지와 몰빵을 즐기던 회사 동기는 돈을 빌리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돌린다.
몰빵을 하지 못하는 성정 때문에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요즘은 오히려 이런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 것에 감사하는데, 리스크 분산을 분산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가능하게 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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